[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 캐스팅 그대로 진짜 드라마도 만들어주세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달 3일부터 배우 한소희, 차은우, 이수혁을 기용해 선보인 1분짜리 영상이 단기간에 인기몰이를 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배우들의 출연과 영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미가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벌써부터 정식 드라마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영상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웹툰 ‘악녀는 마리오네트’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연초 시작한 ‘2022 슈퍼 웹툰 프로젝트’의 네 번째 선정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지난해 2월부터 연재 중이다.
한소희, 차은우, 이수혁은 ‘악녀는 마리오네트’ 속 캐릭터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1분 내외의 영상에서 눈빛과 손짓, 짧은 대사만을 선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카카오페이지는 차은우 편을 시작으로 이수혁, 한소희 순으로 각 캐릭터들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식 유튜브 계정과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달 14일 기준 티저와 영상 조회수는 총 1000만뷰를 돌파했다.
영상의 인기는 곧 원작 웹툰, 웹소설로 이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악녀는 마리오네트’의 스타 캐스팅 소식 전후로 웹소설, 웹툰의 조회수는 6배, 거래액은 2배 증가했다.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후에는 조회수 8배, 거래액 3배가 늘며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국에서는 캐스팅 공개 전후로 주간 거래액이 13배, 열람자수가 3배 가량 증가해 주간 작품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거래액 22배, 조회수 6배가 증가하며 주간 작품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IP로 꼽히는 웹툰 ‘사내맞선’은 연초 드라마 방영을 계기로 다시보기 움직임이 불 붙으면서 태국에서는 방영 전보다 조회수가 10배,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는 13배 급등하며 거래액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악녀는 마리오네트’ 트레일러 영상은 정식 드라마가 아니라 드라마 형식을 취한 짧은 영상 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퀄리티 덕에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제 ‘본편’ 영상 공개와 함께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영상들의 댓글에는 벌써부터 “아예 이 캐스팅 그대로 정식 드라마로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툰 드라마틱 트레일러 영상이 세 배우의 열연과 팬들의 사랑 덕분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며 “이 영상을 통해 뛰어난 스토리와 작화를 자랑하는 원작 웹툰, 웹소설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