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진작 좀 풀지…9전10기 끝 줍줍 완판한 송도 아파트 [부동산360]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인천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풀리면서 완전한 비규제지역이 된 지난 14일, 미분양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아 10차 무순위청약까지 진행했던 송도 아파트가 간신히 판매를 마쳤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럭스 오션 SK뷰’가 14일자로 10차 무순위청약 1가구 모집 당첨자를 발표하며 청약 종료했다. 올해 1월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 종료까지 무려 1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날부터 인천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 이어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풀리면서 비규제지역이 됐다.

10차 무순위청약 공고가 11월 4일에 나왔기 때문에 이날 당첨된 사람도 포기할 경우 7년간(조정대상지역) 청약 재당첨이 제한된다. 계약일은 18일인데 만약 당첨자가 포기하고 예비당첨자 2명 역시 포기할 경우엔 새롭게 모집공고를 내 11차를 진행한다. 이때는 재당첨제한이 없고, 인천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인천은 광역시라 비규제지역이 되더라도 소유권 이전 등기 후 3년까지는 전매가 제한될 예정이라 지방 소도시처럼 분양권을 사고파는 전매시장이 열리지는 못한다. 또, 비규제지역은 중도금 대출이 60%까지 가능하지만 이 아파트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가 1월에 나면서 시행사와 은행 간 협약이 마친 상태라 여전히 중도금 대출은 40%까지가 최대다.

송도는 현재도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1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8개 구가 모두 하락폭을 확대한 가운데 연수구는 0.77% 하락해 지역 내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송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를 푼다고 해도 크게 매수세가 따라 붙지 못할 것”이라며 “송도 33평 전셋값이 평균 3억원~4억원인걸 보면 실거주 수요가 크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갭이 줄어들어야 투자자가 들어올텐데 그 말은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