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백화점 천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NC백화점 성남 야탑점이 사고 위험에도 영업을 강행한 가운데, 4년 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영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7월 NC백화점 야탑점 2층 의류매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누수가 발생해 천장이 무너졌지만, 당시 백화점 측은 천막으로 사고 장소를 가리고 정상 영업했다. 당시 백화점 측은 "석고 텍스가 습기에 취약해 습한 날씨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조증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누수가 발생하는 등 전조증상이 있었다. 이에 백화점이 위험을 알면서도 영업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원희룡 장관 SNS]

이번에 문제가 된 장소도 똑같이 2층 의류매장이었다. NC백화점은 균열 발생이 온라인에서 폭로된 16일에도 영업을 강행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영업중단 요구에 17일 오전 10시부터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원 장관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을 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