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작년 4분기 실적, 대부분 ‘어닝 쇼크’ 기록할 듯

“中 판호 발급 재개, 국내 게임업계엔 활로될 것”

中에 달린 올 게임株 성패…어떤 종목 사야 할까?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계획 중인 신작들이 흥행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외자판호 발급을 재개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게임사들의 올 한 해 성적표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한국 게임에 대한 개방을 재개한 중국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잘 따져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부분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제외하면 기대작이 없었던 영향 탓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준비 중인 국내향(向)·글로벌향 게임 신작 모두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향 게임은 애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보다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경쟁 격화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준비 중인 신작 역시 MMORPG 중심인 만큼 올해도 이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글로벌향 게임의 경우에도 ▷환율 하락 ▷신세대 콘솔 기종 판매 부진에 따른 PC·콘솔 신작들의 부진 등이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中에 달린 올 게임株 성패…어떤 종목 사야 할까? [투자360]
[다올투자증권 자료]

이런 가운데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 재개가 어려움을 맞닥뜨린 게임업계에는 활로가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한국과 유사한 장르의 게임을 선호하는 상황 속에 판호 발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기존 모바일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만으로도 50%가량의 시장 확장 효과를 경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종목을 정할 때 다음번 판호 발급 가능성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판호를 받은 게임사·IP가 다음 판호 발급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판호보다 다음 판호가 더 기대되는 넷마블을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판호 기대 게임의 발급 가능성과 매출 비중이 모두 높은 데브시스터즈·위메이드 역시 추천한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기대 신작을 지속적으로 발굴 중인 네오위즈를 조정 시마다 매수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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