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5% 예금이 모두 사라졌다…4% 금리도 위태 위태[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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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하반기 연 6% 중반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점점 하락하면서 5% 금리 예금마저 모두 자취를 감췄다. 은행권과의 수신금리 경쟁이 잦아들고,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저축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앞으로도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대아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연 5.00% 정기예금(12개월 만기)을 판매하는 것으로 공시돼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대아저축은행은 최근 금리를 인하해 4%대 이자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아저축은행은 지난해 5.00%였던 예금 금리를 올해 1월 4.70%로 낮춘 뒤 이달 3일 4.20%로 한 차례 더 내렸다. 이로써 5% 저축은행 예금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예금 금리를 낮춘 것은 대아저축은행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정기예금을 판매하는 모든 저축은행이 금리를 내렸고, 2월에만 BNK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JT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75개 저축은행이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12개월 만기 예금 중 260개 상품이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11개 상품이 4% 금리를 제공했으나 현재는 4%대가 227개, 3%대가 45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5.37%에서 현재 4.18%로 1.19%포인트 하락했다.

금리를 가장 많이 내린 상품은 IBK저축은행의 ‘참기특한 정기예금(비대면)’으로, 5.60%에서 3.80%로 1.80%포인트 낮췄다.

이어 ▷JT저축은행 ‘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상품)’ ‘정기예금’ ▷하나저축은행 ‘비대면 세바퀴정기예금(1년단위 변동금리상품)’ ‘세바퀴정기예금(1년단위 변동금리상품)’ ▷부림저축은행 ‘톡톡정기예금(비대면)’이 1.7%포인트, ▷모아저축은행 ‘e-모아 정기예금’ ‘e-회전 정기예금’ ▷JT저축은행 ‘e-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_비대면(변동금리상품)’ ▷스마트저축은행 ‘e-로운 정기예금’ ‘e-정기예금’ ▷한화저축은행 ‘e뱅킹정기예금’이 1.60%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시장금리 하락세와 수익성을 고려하면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운용수익이 안 날 것 같아 금리를 인하하게 됐다”며 “지금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라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더 낮아질 확률이 많다. 단기적으로 약간 오를 순 있지만 장기적 추세로는 낮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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