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단독주택시장 진출

당진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35평·54평형 샘플하우스 마련

건축 허가 후 2달이면 입주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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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54평형 전경. [GS건설]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경기도 양평에 전원주택 부지를 가지고 있는 60대 김 모씨는 세컨하우스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손자들에게 독립된 야외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짓기로 마음을 굳혔다. 건축비가 저렴한 것은 물론 건축기간도 짧은 믿을 만한 회사를 찾고 있다. 그 와중에 최근 GS건설 자회사가 목조모듈러 기술을 적용해 단독주택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씨가 직접 설계 때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임하듯이 모듈을 조합할 수 있다. 건축비도 3.3㎡ 당 600~700만원 수준이고, 건축 허가 후 불과 2달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GS건설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밝혔다. GS건설의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B2C(Business To Consumer)영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자이가이스트는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해 예비 건축주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프리패브 공법이란 Prefabricate(조립식)의 줄임말로 건축시 현장작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에서 사전제작해 현장으로 운송 후 조립 및 완성하는 건설공법이다.

모듈러주택은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목조모듈러주택에서 자이(Xi)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대표 : 옥란)’를 설립하고,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일반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게 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

이 날 자이가이스트는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Prototype)과 함께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공개했다.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 가며 제품을 완성해 보는 이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미리 공간감과 평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독주택 설계에 큰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XG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는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자이가이스트는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Tiny House ADU)’도 함께 선보였다. ‘ADU’는 Attachable Dwelling Unit의 줄임말로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증축 가능한 소형주택 유닛을 의미한다. 이는 건축비 마련이 용이하지 않은 예비 건축주가 1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로 활용해 보고, 향후에 추가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으로 오는 15일 자이가이스트의 충남 당진 공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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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35평형 샘플하우스 전경. [GS건설]

한편,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신사업부문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Ltd.)’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영업매출 목표는 4~5년 내에 2000억원 달성이다.

자이가이스트 남경호 대표는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패브 관련 새로운 공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자이가이스트는 새로운 시도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단독주택의 품질 및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단독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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