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 첫 공개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 8만3512가구
공동주택 91% 차지·아파트 5만가구
토지, 소유자 절반 이상이 미국 국적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8만3000여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중국인 소유였다. 또, 국내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2억6401만㎡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3512가구, 소유자 수는 8만1626명이다. 외국인 보유 가구수는 전체 주택의 0.4% 수준이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만4889가구(약 54%)로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고, 미국 1만9923가구(약 24%)·캐나다 5810가구·대만 3271가구·호주 1740가구 등의 순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가구로 전체의 91%를 차지했으며, 단독주택은 7553가구였다.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5만13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보유 주택 73.6%가 수도권에 있었으며, 시도별로는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1582가구(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만1992가구(26.2%), 인천 8034가구(9.6%)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202가구), 안산 단원(2549가구), 평택(2345가구), 시흥(2341가구), 서울 강남구(2281가구)에 외국인 소유 주택이 많았다.
1주택자가 7만6334가구(93.5%)로 가장 많았고, 2주택자는 4121명(5.0%)이었다. 3주택 이상 소유자는 1171명(1.4%)로 집계됐다.
토지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면적이 2억6401만㎡로 전년 말 대비 1.8% 늘어났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2조8867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 미국은 1억4095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의 53.4%를 차지했고, 중국인(7.8%)·유럽인(7.2%)·일본인(6.3%)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소재 토지가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였고, 전남(14.8%)·경북(14.0%) 순으로 외국인 보유 면적이 많았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8%는 교포였고 외국 법인이 31.4%, 순수 외국인은 9.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