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실적 부진 우려가 해소되며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10일 네이버 2분기 영업이익이 3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도 17% 증가한 2조4015억원으로 추정해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우려가 컸던 검색 노이즈는 실적을 통해 견조함을 증명할 것”이라며 “커머스 및 콘텐츠 부문은 예상보다 좋았고 커머스 광고가 재차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비용 절감 노력이 중심이 돼 별도를 제외한 자회사 합산 적자는 직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558억원을 예상한다”며 “다만, 주식보상비용 및 최근 완공된 세종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설비 추가 비용은 다소 변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네이버 주가는 신기술과 커머스 부문 성과를 반영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성형 AI 기술과 연관된 미국 빅테크 기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달리 네이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미국 내 생성형 AI 테마에 엮인 다수 업체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동사의 지난 2개월은 검색 관련 이슈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을 통해 샘플 사이즈 문제에 따른 노이즈에 불과하다는 점이 확인되며 격차 메우기가 예상된다”며 “구글 바드가 공개되며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도는 정점을 지났고 다음 목적지는 B2B(기업 간 거래)나 커머스를 통한 수익화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커머스는 기술 이용자의 수익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접촉한 분야인 만큼 신기술 수익화 시도는 글로벌 플랫폼 대비 네이버가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를 눌렀던 노이즈는 해소되고 신기술 결과를 앞둔 시점임을 주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