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게 AI란?…그리고 주가에 있어 AI란? [투자360]
카카오의 KoGPT API 설명 내용. [카카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카카오의 톡비즈사업이 좀처럼 광고 효과를 내지 못하자 인공지능(AI) 수익화가 주가 반등을 이끌어내는 변수로 꼽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카카오톡의 뷰 탭을 오픈채팅 탭으로 변경한 후 광고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408억원, 113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비즈보드는 -4%, 톡채널은 12% 성장세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7만2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연구원은 하향조정 배경에 "광고 개선 지연을 반영했으며 대상기간을 2023년에서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엔터·미디어·스토리 등 콘텐츠 부문도 하반기 이후에서야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에스엠이 연결 편입되며 톱라인 성장을 주도하나 이익 측면에서는 영업권 상각(200억원 가정)이 이뤄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일본 웹툰·웹 소설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반면 한국을 비롯한 기타 지역이 부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주가는 'AI사업 수익화'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성형 챗봇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지만 카카오는 자회사의 콘텐츠를 앞세운 서비스로 차별성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카카오는 'Ko GPT'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구글이 AI 챗봇 '바드(BARD)'를 공개하면서 생성형 AI의 B2C 시도는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된다"며 "이보다는 보유 콘텐츠 자회사를 통한 생성 AI 수익화나 톡비즈 반등이 시장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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