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입 긍정 평가

“자율주행 SW 만드는 슈퍼컴퓨터가 600여조원 가치 증액”

테슬라 목표주가 주당 250달러→400달러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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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간밤 테슬라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와 동조 흐름을 보여왔던 2차전지 및 자율주행 관련주가 국내 증시에서 상승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9%(25.08달러) 상승한 273.5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270달러선을 넘은 건 지난 7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바꿨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테슬라의 평가 가치에 5000억달러(약 664조원)를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고화질 영상 등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

보고서는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테슬라가 향후 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는 자동차 업계 분석에서 월가에 영향력이 큰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가 작성에 참여했다.

12일 국내 증시에서는 테슬라 강세 영향으로 자율주행 테마주 종목들이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어플라이언스(14.92%), 캠시스(14.62%), 퓨런티어(12.89%), 옵트론텍(10.89%) 등이 나란히 오르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3포인트(0.25%) 오른 3만4663.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7포인트(0.67%) 상승한 4487.4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7포인트(1.14%) 뛴 1만3917.89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13일 발표되는 8월 CPI 지표를 앞두고 테슬라와 퀄컴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한 달간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최근 들어 브렌트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54%가량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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