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두산로보 매출 성장 수혜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 충분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두산에 대해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 상장으로 재평가가 시작됐다며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 시 추가 목표주가 상향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지환 연구원은 “두산의 순자산가치는 5조1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두산 별도 부문의 영업가치(8290억원)와 지분가치(5조원), 순차입금(7600억원) 등을 감안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의 지분가치 산출에 반영한 두산로보틱스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범위 하단의 기업가치인 1조3000억원에 상장 후 두산 지분율인 68.2%를 반영해 9280억원으로 적용했다”며 “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SOTP) 방식으로 계산해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두산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1위와 세계 4위의 협동로봇 전문기업으로, 13개 제품군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은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협동로봇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5.1% 성장해 시장 규모가 약 100억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양 연구원은 또 “두산은 소재 관련 사업을 하는 전자BG부문과 반도체 관련 동박적층판(CCL)수요 증가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장 증설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