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혁 전 금양 이사
넥스테라투자일임 운용본부장도 맡아 와
약 120억원 규모 운용
[헤럴드경제=서경원·김지헌 기자] ‘박순혁 작가 건들지 마라. 나 여태 돈 벌어준 이는 박 작가가 유일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군중들이 우매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참담한 심정’ (12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
올해 국내 증시에서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며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했던 박순혁 작가가 금양 이사직과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직을 동시에 수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작가는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작가는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상근직으로 투자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해당 회사에서 박 작가가 운용 중인 계약 수는 총 7건, 119억3500만원 규모다.
넥스테라 영업보고서상 박 작가가 투자 운용 인력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2분기부터다. 박 작가는 올해 5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의 기업설명(IR) 담당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투자일임사의 운용역이 특정 기업의 홍보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차전지주 등 주식을 추천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박 작가는 금양과는 IR(기업설명회)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며 본업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의 투자자문업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박 자가는 입장문을 내고 “금양과는 IR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법률 자문을 거쳤고 병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했다.
또 자신이 운용한 120억원가량의 자산과 관련, “주로 법인 대상 공모주 펀드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차전지 관련주 매매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