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 공개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 탑재
BMW ‘뉴 X6’·벤츠 ‘더 뉴 GLE 쿠페’ 직접 경쟁 전망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럭셔리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제네시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GV80 쿠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갖고 실차를 최초 공개했다. ‘GV80 쿠페’는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콘셉트 모델 공개 이후 5개월 만에 양산차로 완성된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다.
업계는 GV80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BMW ‘X5’와 벤츠 ‘GLE’ 등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쿠페 모델 역시 ‘X6’, ‘GLE 쿠페’와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V80 쿠페에 새롭게 적용한 파워트레인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요소다.
제네시스는 GV80 쿠페에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f.m의 가솔린 2.5 터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f.m의 가솔린 3.5 터보 등 2개의 엔진 라인업 외에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은 기존 3.5 터보 엔진 모델보다 35마력이 향상된 최고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56.0㎏f.m의 힘을 발휘한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BMW ‘뉴 X6 xDrive40i’ 모델의 경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 이전 모델보다 출력이 41마력 향상된 381마력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디젤 모델인 ‘뉴 X6 xDrive30d’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최고 출력 298마력, 최대 토크 68.3㎏f.m을 발휘한다.
벤츠 ‘더 뉴 GLE 450 d 4MATIC 쿠페’는 이전 모델 대비 출력 및 토크가 각각 37마력, 50Nm 개선된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으로 최대 367마력, 75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다만 BMW와 벤츠 모두 고성능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은 GV80 쿠페보다 넓다.
뉴 X6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M60i 모델은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f.m를 발휘하는 최신 M 트윈파워 터보 4.4ℓ V8 가솔린 엔진을 채택했다.
GLE 쿠페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53 4MATIC+ 쿠페’는 최고 출력 435마력, 560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GV80 쿠페 가격표에 매겨질 가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네시스는 10월 GV80 판매 개시 시점에 차량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쟁 모델의 가격을 고려할 때 GV80의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MW ‘뉴 X6 xDrive30d’의 가격은 1억2580만원(이하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0% 적용 기준), ‘뉴 X6 xDrive40i’는 1억3140만원, 고성능 모델 ‘뉴 X6 M60i xDrive’는 1억6150만원이다. 또 벤츠 ‘GLE 450 d 4MATIC 쿠페’는 1억3700만원, ‘메르세데스-AMG GLE 53 4MATIC+ 쿠페’는 1억59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