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이 19일 POSCO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날 장 마감후 POSCO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1414억원을 5.1% 상회한 것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POSCO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67만원에서 5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강점탄 가격 상승을 4분기 이후 원가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이후 철광석 가격은 110~120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보인 반면 호주 스팟 강점탄 가격은 3분기 초 230달러에서 이달 중순 36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호주와 중국의 생산차질 이슈와 함께 상승한 강점탄 가격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국내 고로업체들의 투입원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POSCO홀딩스는 오는 2030년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만t을 완성하고 리튬사업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로 13조6000억원과 8조5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첫 단계로 이달 광양 광석리튬 4만3000t 준공을 시작으로 내년 2분기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만5000t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리튬·니켈·이차전지 재활용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중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3분기 들어 리튬가격이 급락해 현재 2만불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좀 더 긴 호흡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도 POSCO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적정주가를 75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차례 이행됐던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 업황 회복을 알리는 뚜렷한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가격 통제로 주택가격은 견조하나 거래면적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업황 회복에 대한 진단이 쉽지 않다. 4분기 실적 개선은 마진 개선보다는 판매량 증가로 인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