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솔로 활동이 쉬어갈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이브의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됐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하이브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0.3% 줄어든 3111억원으로 예상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15.2% 감소한 373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이 연구원은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이 연구원은 BTS 솔로 활동 부재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을 세븐틴 등 기존 아티스트 활동과 글로벌 오디션 ‘드림 아카데미’에서 데뷔할 신인 걸그룹,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구독 모델 도입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만장 이상의 앨범과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엔하이픈의 가세와 ‘알유넥스트’를 통해 데뷔하는 아일릿까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빌리프랩의 성장은 진행형”이라며 “플레디스 소속 보이그룹의 데뷔와 KOZ엔터테인먼트의 보이넥스트도어의 성장까지 BTS 솔로공백을 메울 모멘텀이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위버스 멤버십 구독 모델 도입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기존 아티스트의 성장과 신인의 데뷔가 빈틈없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BTS 솔로·완전체 매출 포인트는 활동 부재에 따라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카테고리 고도화와 팬덤 만족도 제고를 기반으로 구독 모델이 출시된다면 위버스 구독률은 다분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500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617억원으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