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투자자 여러분, 지드래곤은 와이지 퇴사했습니다. 이번 마약사태와 와이지 주가는 상관없습니다”(와이지엔터테인먼트 종목 게시판)
그룹 빅뱅 출신 가수 가수 지드래곤(GD, 본명 권지용)이 배우 이선균에 이어 마약 투약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0분 전날보다 4% 내린 5만2300원에 거래중이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추가로 입건했다.
다만 지드래곤은 지난해를 끝으로 이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당사 소속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 재계약 등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 하향한 8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이미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정 기준시점을 블랙핑크 재계약 영향이 본격 반영될 내년으로 변경했다.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해 역성장을 가정했다. 내년 블랙핑크 활동 가정을 솔로앨범 2개로 내려 잡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Target PER)은 기존 35배에서 30배로 하향했다. 반복적인 활동 지연 및 애매한 입장 표명 탓에 경쟁사 대비 신뢰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투자자 피로도가 극대화된 상태"라며 "신뢰도 회복을 위해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공식 발표는 기본이고, 블랙핑크를 포함한 모든 아티스트의 부지런한 활동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