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매수 이어지지 않아 상승동력 약화

서울은 노원·동작 외 23개구 모두 올라

고금리 집값은 주춤한데…서울 전셋값은 더 올랐다 [부동산360]
북한산에서 바라본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반면 전세 선호 현상에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10월 5주(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4%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5%)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7%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0.08%)과 지방(0.01%)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p) 축소됐다.

이는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에 추격 매수가 이어지지 않아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상승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금리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통계상으로는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합을 기록한 노원과 동작을 제외한 나머지 23개구가 모두 올랐다. 서대문(0.04→0.09%), 용산(0.14→0.19%), 동대문(0.11→0.18%), 종로(0.03→0.05%) 등은 상승폭을 키웠으나 구로(0.08→0.03%), 성동(0.16→0.09%), 영등포(0.14→0.10%) 서초(0.06→0.02%) 등은 상승폭이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주거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 일부 상승거래가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매도인과 매수인 간 거래 희망가격 차이로 전반적인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봤다.

경기도(0.09→0.08%)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2%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세종은 이달 셋째 주에 하락으로 전환한 뒤 지난주 -0.05%, 이번주 -0.06%로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나머지 지역은 충남(0.03→0.05%)만 상승폭이 확대되고, 충북(0.11→0.07%) 강원(0.08→0.03%), 전북(0.04→0.03%), 경북(0.04→0.0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남(0.00%)은 보합을 유지했으며 전남(-0.05→-0.02%), 제주(-0.06→-0.05%)는 하락세가 계속됐지만 낙폭은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2%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세였다. 다만 매매 가격처럼 상승폭은 전주(0.13%)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0.20%로 전주(0.24%)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서울은 0.19%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5대 광역시(0.04%), 8개도(0.04%) 등이 전주의 상승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 지역들을 포함한 지방(0.03%)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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