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신청 1위 과목 국어…영어 33번, 단일 문항 중 1위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모두 오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이 지난 16일 수능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 이의 신청은 총 288건이다. 평가원은 이 중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하고 72개 문항, 115건을 대상으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 심사와 이의심사위 최종 심의를 거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 판정을 내렸다. 심사에는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됐다.
올해 수능은 일명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에도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은 영역은 국어로, 총 69건(문항 수 기준 14개)이다. 이어 ▷한국사·사회탐구 67건(27개) ▷과학탐구 62건(13개) ▷영어 54건(8개) ▷수학 26건(3개) ▷직업탐구 7건(5개) ▷제2외국어·한문 3건(2개) 순으로 이의 신청이 많았다.
영어 영역 33번은 단일 문항 가운데 가장 많은 13건의 이의가 제기됐다. 33번은 얼굴 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을 소개한 뒤 빈칸 내용을 추론하는 문항이다. 수험생들은 지문이 짧아 정답을 뒷받침할만한 논지가 충분하지 못해 복수 정답이 가능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 킬러문항이 빠졌다는 정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워 혼란스러웠다는 불만이 다수 올라왔다. 수능 1교시 종료벨을 1분30초 일찍 울린 서울의 한 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1교시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정전이 발생한 제주시내 고등학교 시험장에 배정받은 수험생 등이 항의하는 글도 포함됐다.
평가원은 72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를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한다. 수능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