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꼬투리 잡기식 흠집내기 난무”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스타벅스와 경동시장 간 상생 협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 매장은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야권 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흠집내기'라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 내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나왔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판매 수익 일부를 경동시장 상인들과 공유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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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매장에서 기자들에게 "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이지 않나.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다"며 "이곳의 한 잔, 모든 아이템 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다.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여기) 왔다"고 설명했다.

야권 지자들은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란 말에 발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서민들은 스벅 커피 마시면 안 되나", "서민들은 캔커피나 먹으라는 것인가", "시장 바닥에서 어묵 국물이나 먹어야지 어딜 감히" 등 비아냥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곧장 진화에 나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찾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며 “이 과정에서 애초의 취지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일부 발언만을 잘라 꼬투리 잡기식 흡집내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물며 이런 말에 왜곡된 해석까지 덧붙여지면 그 취지는 온데간데 없어진다”며 “마치 물어뜯기 좋은 흠집거리 찾기에만 혈안 된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한다. 저급한 행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