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영화 같은 극적인 승부를 수차례 펼쳐보이고 있다. 경기 막판에 짜릿한 동점·역전골을 넣는 등 투혼을 보이면서 '좀비 축구'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팀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 확률은 70%에 가깝다는 통계 매체 분석이 나왔다. 이 매체는 현 시점 한국의 우승 확률은 전체 1위인 33.6%로 추산키도 했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누릴 확률을 69.6%로 예상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다. 요르단은 87위를 기록하고 있다. 옵타는 현 시점 한국의 우승 확률을 33.6%로 추산했다. 한국의 우승 확률은 대회 기간 내내 10%대였다. '강호' 호주를 앞지르자 큰 폭 상승했다.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꺾고 올라온 요르단과 오는 7일에 맞붙을 예정이다.
앞서 양 팀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이미 격돌했다. 당시 1대 2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져 어렵게 무승부를 만든 바 있다.
한국은 이어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2대 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말레이시아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어 경기는 3대 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때도 한국은 0대 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 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이 헤딩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이어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를 4대 2로 이겼다.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한국은 0대 1로 지던 후반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성공시켜 극적 1대 1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의 '환상 프리킥'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한 건 호주 대회 이후 9년만이다. 한국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