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올 가을(10월) 제대를 앞두고 그의 ‘음악적 뿌리’를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29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이 이날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볼륨 원(HOPE ON THE STREET VOL.1)’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HOPE Edition)’ 이후 7개월 만에 내는 음반이다.
제이홉은 자필 편지를 통해 “이 앨범과 콘텐츠는 평소보다 조금 더 제이홉이란 친구를 알아갈 수 있고, 지속적으로 이끌고 나가고 싶은 문화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좋은 음악이 곧 좋은 춤을 만든다.’ 이게 곧 춤이 가진 의미이고, 스트리트 댄스의 매력이자 이 앨범과 콘텐츠가 보여주고 싶은 첫 번째”라며 “늘 표현하고자 하는 게 세상에 나왔을 때의 그 흥미가 어마어마하다. 저의 목표는 이 개인의 만족이 모두의 만족이 될 때까지 해보는 게 ‘목표’다. 재밌게 즐겨달라”라고 덧붙였다.
앨범은 제이홉의 예술적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를 소재로 했다. 타이틀곡 ‘뉴런(NEURON) (with 개코, 윤미래)’, ‘아이 원더(i wonder...) (with Jung Kook of BTS)’, ‘록/언록(lock / unlock) (with benny blanco, Nile Rodgers)’, ‘아이 돈트 노우(i don‘t know) (with 허윤진 of LE SSERAFIM)’ 등 신곡 4곡과 제이홉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 (solo version)’,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의 수록곡 ‘왓 이프(What if...)’에 댄스 리믹스를 가미한 ‘왓 이프... (dance mix with JINBO the SuperFreak)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은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정국, 미국의 프로듀서 베니 블랑코(benny blanco)와 나일 로저스(Nile Rodgers),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래퍼 윤미래, 프로듀서 진보(JINBO the SuperFreak), 그룹 르세라핌의 허윤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보다 넓어진 제이홉의 음악 세계를 구현하는 데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뉴런’은 제이홉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2000년대 올드 스쿨 힙합(Old school hip hop) 장르다. ‘뉴런’은 외부에서 자극을 받았을 때 전기를 발생시켜 다른 세포에 정보를 전달한다는 사전적 의미와, 데뷔 전 그가 몸담았던 댄스 크루 이름을 동시에 지칭한다. 제이홉은 이 곡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뿌리와 삶의 동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를 노래한다. 제이홉은 이 곡으로 자신의 ‘뿌리’를 되짚는 동시에 “뉴런, 뉴 런(NEURON, NEW RUN)”(나의 뿌리가 곧 새로운 출발)이라는 반복되는 가사를 통해 포부를 전한다.
제이홉은 이번 신보를 내며 ‘호프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제이홉은 본인의 시작이자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를 소재로 동명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스페셜 앨범을 함께 제작했다. 또, 오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시 성수동에서 열리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제이홉의 뿌리에 다가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