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려시 단기충돌 그칠 가능성”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관련,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금주 국내 증시에 대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격화 여부,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 골드만삭스 등의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변화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참여자들은 ‘중동발 위기확산→유가 등 에너지가격 상승→헤르라인 인플레이션 상승→연준(연방준비제도)의 정책전환 추가지연→시장금리 상승→증시악재’라는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 낼 지를 놓고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를 감안시 ‘이스라엘의 추가공습 및 이란의 맞대응 구도 반복, 그에 따른 미국과 사우디의 개입 강화’ 등과 같은 워스트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신 추가 무력 공격은 없는 채 외교 갈등이 지속되는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를 2620~2740포인트로 설정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현재까지 이란의 대응 방법과 미국의 존재를 고려할 경우 단기적인 충돌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국면에서는 S&P500 지수는 2024년말 기준으로 54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나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미국의 개입까지 진행되는 경우 하단은 4500포인트까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어떠한 형태의 반격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현재 상황이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현재의 상황을 움직이는 힘은 이스라엘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긴장이 높은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신흥국 채권시장은 그 동안 매우 높은 밸류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악재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차익실현 등의 이유로 인해 높은 밸류에이션은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져 있는 구간 중에 다소 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