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인프라·부동산 통합운영관리 전문기업

지분매각 과정서 기업가치 5000억 책정

최정훈 이도 대표 보유지분 일부 매입

[단독] 부동산 자산관리 ‘이도’ 주주에 도미누스도 합류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폐기물·인프라·부동산 통합운영관리(O&M) 전문기업 이도(YIDO) 주주 대열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가 다시금 합류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는 최정훈 이도 대표가 가지고 있던 이도 구주 2% 상당을 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 과정서 책정된 이도 기업가치는 5000억원 상당이다.

이도는 산업폐기물 처리 및 골프장, 상업용부동산 등 시설관리업을 전문으로 하는 O&M 플랫폼 회사다. 특수상황(SS)에 놓인 자산을 통합운영관리해 정상화 시키는 일종의 밸류업 전략을 꾀한다. 지난해 이도는 연결기준 전년대비 37.8% 증가한 매출 3314억원을 기록했다.

도미누스는 앞서 이도에 투자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오너 지분 일부를 매입하게 됐다. 이번 딜은 오너의 신규사업 투자자금 마련 차원서 진행된 현금확보거래(캐시아웃 딜)로, 도미누스는 이도 기업공개(IPO)를 통해 향후 투자금 회수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최 대표(37.46%)는 개인 단일주주로 이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외에 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55.25%)가 2021년 이후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스트브릿지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강 회장이 설립한 PEF 운용사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골드만삭스 출신 최동석 대표 등을 비롯해 업계서 잔뼈가 굵은 투자 전문가가 다수 모여있다.

이스트브릿지는 2021년 이도의 기존 주주였던 도미누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이도 지분 과반을 26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이도 기업가치는 3300억원 수준에서 평가됐는데 3년이 지난 현재 이도 몸값은 1.5배 상당이 올라 약 5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이도가 FI로부터 공급받은 유동성을 기반으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및 건자재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영향이 기업가치 제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도는 기존 터널·도로·철도 등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운영·관리하던데 더해 친환경(폐기물·수처리·신재생) 등 분야로 사업영토를 넓히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산업군 확장을 꾀했다.

이도 주주명부에 재차 오르는 도미누스는 성장자본(그로쓰 에쿼티) 투자에 특화된 토종 PEF 운용사다. 운용사는 2011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2조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정보통신(IT), 2차전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 내 50여개 이상 회사에 투자를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