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왜 쓸까 궁금했는데, 결국 무선 이어폰 쓴다”
유선 이어폰의 유행이 ‘반짝’ 유행에 그치고 있다. 반면 무선 이어폰의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때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이 ‘힙한’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고 나오며 주목 받았다. 주목도 잠시 사용의 불편함 커 결국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선 이어폰은 배우 한소희 등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해 인기 끌었다. 때 마침 불어온 레트로 열풍도 탔다. 이에 더해 기능적 요소도 관심을 받았다. 충전도 필요없다는 점과 마이크의 수음 성능 등 무선 이어폰 대비 여전히 탁월한 일부 요소가 있어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긴 줄’로 이어폰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쓰는 유선 이어폰의 불편함을 이기지 못 하고, 결국 무선 이어폰 사용자가 늘고 있다.
최근 한국 갤럽이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사용자의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명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수준(59%)으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 당시 41% 수준이었던 사용자 비율은 4년 사이 약 20% 가까이 증가했다.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18-29세(81%)와 30대(77%)에서 사용자 비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82%), 사무·관리직 종사자(73%) 순으로 많았다.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별 무선 이어폰 사용 비율은 아이폰 사용자의 80%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 사용자는 56%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의 무선 이어폰 선호에 따라 제조사도 함께 힘을 주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대적으로 개선된 ‘갤럭시 버즈 3’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었던 강낭콩 모양과 삽입형 디자인을 버렸다.
유닛(본체)에 스탬(기둥)을 추가해 에어팟과 유사한 '콩나물' 형태로 디자인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삽입형(갤럭시 버즈 3 프로)와 일반형(갤럭시 버즈 3)으로 디자인을 나눠 두 가지 형태의 무선 이어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또 스탬을 추가하며 기존 보다 통화 품질 등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