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라이브의 경제이슈 정기여론조사
찬성 39.7%, 반대 55.6%
보수 50.9% 반대, 진보는 54.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의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투세에 대한 국민여론은 반대가 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라이브의 경제이슈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식,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의 매매차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투세 시행’에 대해 어떤 의견인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39.7%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이보다 높은 55.6%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유보는 4.6%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0~40대에서 60%를 상회했으며, 50대에서는 55.2%로 나타났다. 20~50대에서는 찬성에 비해 반대 응답이 더 우세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찬성 51.8%, 반대 43.3%로 찬성 응답이 더 높았다.
경제수준별로 살펴보면, 본인 가구의 경제수준이 상위라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반대가 71.6%로 찬성 26.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중위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찬성 42.8%, 반대 51.2%였으며, 하위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찬성 42.4%, 반대 53.6%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경험여부에 따라서도 결과에 차이가 있었는데, 경험자 그룹에서는 찬성 38.1%, 반대 58.8%로 반대가 높았으며, 주식투자 미경험자에서는 찬성 45.2%, 반대 45.1%로 찬반이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스스로를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찬성 46.9%, 반대 50.9%였으며, 중도에서는 찬성 40.2%, 반대 54.0%, 진보에서는 찬성 39.2%, 반대 57.2%였다. 보수성향층에 비해 진보성향층에서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 금투세의 시행시기와 관련, ‘제도시행에 따른 영향을 좀더 살펴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6.0%로 가장 높았고, ‘시행안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25.2%, ‘내년 1월에 바로 시행해야 한다’ 17.1%로 나타났다.
금투세의 내년 1년 시행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52.3%였으며, ‘처음 들어본다’는 응답은 47.7%였다. 금투세 시행의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는 의견이 64.2%로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20.6%),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12.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 외, 우리나라의 현 경제상황에 대해 ‘나쁘다’는 응답이 76.9%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17.3%, ‘좋다’ 5.5% 등에 비해 높았다. 향후 1년 경제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54.9%가 ‘나빠질 것이다’는 비관적 전망을 나타내 ‘지금과 비슷할 것이다’(30.2%)와 ‘좋아질 것이다’(14.8%)는 전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라이브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600명에 대해 통신사 가입자 대상 휴대전화웹조사 방식으로 자체 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 응답률은 14.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