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서 만남 예정

한일관계 성과 되돌아볼 듯

“향후 한일관계 조언 계속”

尹, 기시다 총리와 오늘 '아듀' 회담…양국 협력 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이 만나는 건 12번째로 마지막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그간의 한일관계 개선 작업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출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기시다 총리는 임기 중 업적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꼽기도 했다.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자회견에서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을 맞아 한일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의 관심사로는 한일 정부가 제3국 유사시 현지 자국민 대피에 상호 협력하는 방안이 다뤄질지가 꼽힌다. 양국은 전세기와 차량 등 수송 수단 상호 이용 등을 포함, 대피 협력을 강화해 자국민 안전을 지키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평시에도 양국 영사 당국 간 협력을 포함해 정보 공유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호 협력을 문서화하는 것은 한·일 양국 모두 처음이다.

또 국내 공항에서 일본 입국 심사를 미리 할 수 있는 '사전 입국 심사' 제도 도입이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일본 언론은 양국 정부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