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ㆍ유재훈 기자]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정치자금법 개정 등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해 주목된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정치자금 모금 한도를 연간 1억 5000만원으로 묶은 현행 정치자금법인 이른바 ‘오세훈법’을 만든 주인공이다.
26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오 전 시장은 후원금 모금 한도액을 현실화하고 법인의 정치자금 기탁을 허용하는 선관위의 정치자금법 개편 제안과 관련해 “큰 틀에서 고민은 이해하지만,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특히 법인의 정치자금 기탁을 허용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기업이 돈 낼 때는 목적이 있다”며, “기업들이 본인들의 목적과 맞는 정당으로 돈 들어가기 시작하면 정경유착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선관위의 후원금 모금 햔도를 상향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긴 안목에서 철학이 없다는 생각이다”며, 날카롭게 비난했다.
오 전 시장은 지구당 부활과 관련해선 “이것이 고비용 정치의 주범이 될 것”이라며, “큰 틀에서 어디로 갈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10년 전에 왜 바꿨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정치권 복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아직 아무계획 없다”고 말하면서도 “서울시장 재선했던 사람으로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느끼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혀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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