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세운 부산항대교가 30일 대한토목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을 수상했다.
부산항대교는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3.331km에 이르는 다리다. 지난해 5월 준공됐다. 지난해엔 ‘한국콘크리트학회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항 앞을 통행하는 선박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주탑 경간장(기둥과 기둥의 거리)을 540m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장 길이의 강합성 사장교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은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 건설되는 것을 감안해, 190m 높이 주탑을 다이아몬드형으로 만들었다. 당초 계획된 형태는 H형 주탑이었으나 내풍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보다 안전한 다이아몬드형 공법이 적용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최고 권위의 상을 모두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부산항대교가 개통된 이후 항만 물동량 늘고 교통난이 줄어드는 등 부산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