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으로서 나아가는 ‘그곳’…핀란드 자연에서 답을 찾다
[헤럴드경제(오울루)=손미정 기자] 폭우가 지나간 강은 부쩍 커진 덩치로 빼곡한 숲 사이를 빠르게 지나간다. 쏟아지는 햇볕을 자유로이 튕겨내며 흐르는 세찬 물소리에 뻐근한 도시의 감각들이 순식간에 흐트러진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때론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강줄기를 따라 숲을 걷는다. 강물의 백색소음과 우거진 나무 사이를 파고든 따스한 햇볕, 숲이 안기는 푸른 청량함을 즐기며 몸속 깊이 자연의 호흡을 들이마신다. 자연만이 존재하는, 평범한 듯 특별한 시간. 애쓰지 않아도 자연히 바다로 향하는 강물을 바라보다 보면, 한동안 멈추지 못했던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진다. 핀란드 오울루 도심에서 차로 삼십 분 남짓 떨어진 코이텔리(Koiteli). 울창한 숲 사이, 키이민키 강을 따라 펼쳐진 약 3㎞ 길이의 급류 지대는 하이킹과 피크닉, 카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오울루의 대표적인 야외 휴양지다. 비선형으로 숲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데크를 걷다 보면, 어느새 온전히 자연의 호흡과 결
2026-09-24 0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