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1개월 수익률·거래액

2위 스텔라루멘·4위 리플 등

24시간 거래액 업비트가 1위

최근 ‘트럼프 랠리’에 힘입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 중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에 대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심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특히, 주요 알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액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K-코인개미들이 상승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개 앱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최근 30일간 등락률 ‘톱10’ 가상자산 목록엔 알트코인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상자산은 2082.40%의 ‘피넛더스쿼럴(PNUT)’이었다.

‘피넛’은 최근 미 뉴욕주 환경 당국이 안락사한 다람쥐 이름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대선 기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람쥐들을 구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PNUT 코인은 다람쥐 피넛을 기릴 목적으로 상장한 ‘밈(meme) 코인’의 일종이었지만, 머스크 CEO가 “다람쥐와 밈 코인이 나라를 구했다”는 글을 SNS에 쓰면서 친(親)트럼프 성향의 가상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전까지 0.05달러 수준에 머물던 PNUT 가격은 대선 승리와 함께 0.07달러대까지 뛰었고, 지난 11일 0.4달러 내외까지 치솟은 후 지난 14일엔 2.3달러 수준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PNUT 코인의 뒤를 이어 스텔라루멘(XLM, 409.93%), 헤데라(HBAR, 192.42%), 리플(XRP, 192.19%), 카르다노(ADA, 191.97%), 알고랜드(ALGO, 175.38%), 샌드박스(SAND, 160.93%), 만트라(OM, 153.21%), 크로노스(CRO, 131.46%), 도지코인(DOGE, 129.08%) 등이 수익률 순위 상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33% 내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수익률은 35% 내외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수익률 최상위권에 자리 잡은 알트코인에 대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사랑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력하단 점이다.

최근 30일간 상승률 2위 스텔라루멘, 4위 리플, 7위 샌드박스의 경우 최근 24시간 동안 전 세계 주요 거래소별 거래액 순위에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