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취임 전까지 인질 석방 압박

하마스에 최후통첩

트럼프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A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내년 1월 취임 전까지 가자지구의 인질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옥의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책임을 지울 것인지는 밝히진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전 세계의 의지에 반(反)해 폭력적이며 비인간적으로 억류된 인질들에 대해서 모두 말하고 있으나, 그것은 모두 말뿐이며 행동은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옥의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스소셜 캡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약 250명의 사람을 인질로 납치했다. 현재 100명 정도가 여전히 억류돼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이집트를 포함한 중재자들과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정을 추진한 바 있다.

NYT는 “해당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중동 정책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다룰지를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