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독재자들은 금요일에 항복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시민혁명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철권통치자들이 금요일에 퇴진을 해 결전의 날이 임박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25일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동혁명의 시작을 알린 튀니지의 시민혁명은 1월 14일 금요일 밤에 완성됐다. 23년간 집권해 온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이 피플 파워에 항복, 사우디아라비아로 야반도주했다.
이어 ‘파라오’란 얘길 들으며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역시 금요일인 지난 11일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하루 전만해도 현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가 거세지고, 군부가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이자 전격 퇴진했다.
독재자들이 금요일에 물러난 것은 이슬람국가에서 금요예배가 대규모 열려 많은 군중들이 모여 집회를 열 수 있어 시위의 불길이 거세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마침 25일 금요일에 카다피의 사망설이 유포되고 있고, 수도인 트리폴리에 카다피 친위대와 대규모 시위대가 맞서고 있어 42년 카다피 철권통치의 종말이 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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