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재룡(62)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음주측정 방해 혐의로 이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직후 또 다른 술자리에 참석하고 약 3시간 뒤 지인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초 이 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이튿날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고,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를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그가 이른바 ‘술타기 수법’(음주 사고 후 또 술 마시기)을 시도했다고 판단해 음주측정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경찰은 동석자들을 상대로 술자리가 이뤄진 경위 등을 캐묻고 이 씨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교란으로 음주운전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03년에도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가 면허가 취소됐었다. 2019년에는 술에 취해 강남구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넘어뜨려 파손한 혐의(재물 손괴)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지난 10일 검은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를 나와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고,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겠다”고 했다.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오래 전에 바로 인정했다”고 했다. 사고 뒤 도주 이유로는 “인지를 하지 못했다”며 “나중에 따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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