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문항거래 혐의로 재판 중인 일타강사 조정식 씨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조 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체코를 이긴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국뽕’ 차오르는 순간에도, 불과 얼마 전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던 민주주의의 근본이 흔들렸단 사실을, 그래서 여전히 우리가 분노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보수·진보도, 좌우의 이야기도 아니다”며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적 가치의 이야기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최소한의 양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으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6·3 지방선거 당시 전국 91곳의 투표소에서 총 7194장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잠실 일대에서 시위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보수 세력 일각에서는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조 씨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조 씨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를 족집게처럼 맞춰 ‘수능 문항 거래’ 의혹의 중심에 섰다. 그가 수능 시험이 있기 전 두 달 전 출간한 모의고사에 23번 문제와 똑같은 지문이 실려 있었던 것.
경찰 수사 결과 그는 현직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약 8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4월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조정식 측은 재판에서 “시장 가격대로 거래 이뤄진 유상거래행위로, 정당한 거래에 해당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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