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0년 뒤 미래먹거리 선점, 청정에너지·차세대 프론티어·첨단 공급망 집중
- SMR·핵융합·재생에너지부터 첨단바이오·핵심광물까지 국가 차원 집중 투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핵심광물·소재·부품·장비 등 7개 분야를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10~20년 뒤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SEED’는 ‘Strategic Emerging Engines for Disruptive innovation’의 약자로,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엔진을 의미한다. 정부는 ▷미래 청정에너지 ▷차세대 프론티어 ▷첨단 공급망 등 3개 분야로 나눠 집중 육성한다.
먼저 SMR을 2035년 상용화하고 비경수형 SMR은 2030년대 건설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7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SMR 상세설계에 착수하고, 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증을 가속한다. 비경수형 SMR은 개발 초기부터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핵융합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2035년까지 건설하고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AI 기반 ‘가상 핵융합로’를 구축해 설계와 제어를 자동화·최적화하고, 2040년대 상용 전력공급을 목표로 상용로 개발도 병행한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효율 35% 이상의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와 우주 태양광, 20MW급 이상 초대형 풍력터빈 및 부유식 풍력 기술을 확보한다. 대규모 수전해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초전도 송전망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 기술도 함께 육성한다.
두 번째 축은 인류가 아직 완전히 개척하지 못한 ‘차세대 프론티어’ 기술이다.
양자 분야에서는 2029년까지 오류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급 양자프로세서(QPU)를 확보한다. 반도체 제조 역량을 활용한 ‘K-퀀텀 파운드리’를 추진해 양자칩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칩 제조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주 분야에서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2030년 700㎏급 달 착륙선, 2031년 우주과학탐사선, 2032년 1800㎏급 달 착륙선을 차례로 발사한다.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해 차세대 6G 통신서비스 경쟁에도 대비한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암 특화 AI, AI·로봇 기반 자율실험실, 바이오파운드리 등 AI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원천기술을 확보해 2035년까지 생각만으로 정보를 입력하거나 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 BCI 제품 상용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핵심광물과 소재‧부품‧장비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자원화와 국내 생산기반 확대에 나선다. 핵심광물의 정·제련과 재자원화 기술을 확보해 2030년까지 10대 핵심광물 재자원화율을 20%로 높인다. 국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은 비축 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하고 최대 비축기간도 180일에서 365일로 늘린다.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 역량 강화를 위해 5년간 10조원 규모의 R&D를 투입한다.
정부는 7대 SEED의 성공을 위해 대학과 출연연, 기업의 연구역량도 함께 강화한다. 대학에는 블록펀딩 방식의 연구지원체계를 도입하고, 출연연은 PBS 폐지에 맞춰 국가 임무를 책임지는 연구기관으로 전환한다. 딥테크 창업과 기업 R&D를 지원하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 투자하는 ‘투자형 R&D’도 도입한다.
정부는 부총리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로드맵과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규제와 법·제도 장벽도 선제적으로 정비한다.
과기정통부는 7대 SEED를 통해 단기적인 기술개발을 넘어 미래 신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AI와 반도체 등 기존 성장동력에서 창출된 역량과 자본을 차세대 기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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