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성인 실종 사건을 임의로 ‘셀프 종결’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 경찰청이 이 경찰서 지휘관 4명을 모두 대기발령 조치했다.
25일 경찰청은 제주서부경찰서 전직 서장과 현 서장, 현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 4명을 대기발령 했다고 이날 밝혔다. 실종자 장미란(37) 씨의 사건은 5월에 접수됐는데, 서부경찰서 서장은 6월에 정기인사로 교체됐다.
경찰청은 장미란 씨와 다른 60대 남성 등 실종자 사건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종결한 부모 경장과 그의 상급자들을 상대로 감찰 조사도 시작했다.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형사과에서 실종자 업무를 담당한 부 경장은 그간 실종 사건 298건을 담당했고 장미란 씨와 비슷한 이유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10여건을 종결했다.
부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은 것처럼 허위로 보고하고 가족들에게도 “(장씨와) 연락됐다”라고 허위로 알렸다. 이후 경찰 시스템에서 해당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24일 제주의 한 농장에서 수습됐다.
부 경장은 지난달 경찰이 실종 신고를 접수한 60대 남성 사건도 허위 종결했단 의혹을 받는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ar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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