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금에 가족 뜻 더해 1억원 기부…3대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2007년 12월 출범 후 19년 만에 4000호…누적 기부금 4495억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가 출범 19년 만에 4000번째 회원을 맞았다. 그 주인공이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인 고 김을생 할머니가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특별회원으로 가입하며 전국 4000호 회원이 탄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고 김을생 아너는 제주4·3사건의 아픔을 겪은 유족으로 생전 기부한 2600만원과 4·3 피해보상금 5000만 원에 아들 김춘보 아너가 2400만원을 보태 총 1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이미 2014년에는 농사를 지으며 평생 모은 2억원을 기부해 전국 708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김춘보 아너는 “어머니께서 평생 품고 살아오신 4·3의 아픔과 가족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남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머니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번 나눔이 더 많은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출범 이후 19년 만에 4000호 회원을 맞았다.
2015년 1000호를 시작으로 2018년 2000호, 2022년 3000호를 차례로 넘어섰으며 현재까지 아너 소사이어티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4495억원에 이른다.
기업인과 연예인뿐만 아니라 회사원, 경비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참여가 확대되고, 부부와 가족, 자녀 등 가족 구성원이 함께 나눔에 참여하는 ‘패밀리 아너’도 현재 1109명에 이르는 등 나눔이 가족과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기부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4000호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특별한 기부자를 모시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너 소사이어티가 우리 사회의 나눔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부자 모임으로서 더 많은 국민이 나눔에 동참하고, 세대를 넘어 나눔의 가치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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