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한 주 새 0.13% 상승
오름폭 줄어도 85주째 상승세
강남 하락분 중하위권이 메워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최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지만 서울 전체 집값은 85주 연속 올랐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과 같은 기간이다. 최근에는 강남권 대신 서대문·동대문·노원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9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올랐다.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오르는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주간 상승률은 8월 다섯째 주부터 4주 연속 축소됐다. 8월 다섯째 주 0.29%에서 9월 첫째 주 0.22%로 넘어가며 이후 최근까지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자체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매주 오르는 폭이 점점 줄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한 주도 빠짐없이 85주 연속 상승했다.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세웠던 역대 최장 상승 기록과 동률이다.
지역별로는 분위기가 엇갈린다. 강남3구는 서울 전체와 달리 가격이 실제로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전주보다 0.42%, 서초구는 0.37% 하락해 나란히 7주 연속 내렸다. 송파구도 0.14% 떨어지며 3주째 하락했다. 용산구는 0.02% 올라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마포구(0.06%)와 동작구(0.11%) 등 한강벨트도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중하위권 지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서대문구가 한 주 사이 0.44% 상승했고, 동대문·성북구가 각각 0.39%, 노원구 0.37%, 중랑구 0.36%, 강서구 0.33% 올랐다. 강남권에서 빠진 가격을 이들 지역의 상승세가 메우면서 서울 전체로는 0.13% 상승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을 낮춘 거래가 나왔지만 대단지와 역세권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추석 이후에도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기보다는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도는 전주 0.18%에서 이번 주 0.23%로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특히 수원 영통구가 한 주 새 1.09% 올랐고 수원 권선구(0.66%), 용인 기흥구(0.48%), 화성 동탄구(0.45%)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가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0.01% 올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17%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09%였다.
전세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한 주 새 0.19% 올랐다. 서초·강남은 하락했지만 노원(0.47%), 성북·강북(각 0.42%) 등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전체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jookapook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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