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28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단은 이날 입장을 내고 “영화 제작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당 영화 상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화 암사자(들)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 여사가 사망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는 다른 결론을 암시해 논란이 일었다.

재단은 저격 당시 현장에서 탄피가 4개만 발견돼 사건이 은폐됐을 수 있다는 취지의 의혹에 대해 “외교사료관에 보관된 수사 기록에 따르면, 문세광은 범행을 위해 권총에 총탄 5발을 장전했다”며 “6발의 총성이 울렸는데 탄피가 4개뿐이어서 사건의 진실이 은폐됐다는 주장은 당시 수사 기록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저격 사건을 중앙정보부가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문세광이 조총련 관계자 김호룡에게 포섭돼 8·15 저격 사건을 실행하게 된 과정은 수사 및 재판 기록에 나타나 있다”며 “그럼에도 중앙정보부, 나아가 당시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영부인 암살을 기획했다는 주장은 역사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재단은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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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sn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