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내대출 5억원 시행 이어

새마을금고도 ‘보증보험구입대출’ 한도 늘려

DSR 적용받는 기타담보대출

1주택자도 이용 가능

삼성전자 [사진 연합]
삼성전자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김희량·정호원 기자] 삼성전자새마을금고가 삼성전자 임직원의 주택 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늘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최대 5억원 규모의 저금리 사내대출과 함께 이용할 경우 조달 가능 금액이 7억원에서 최대 8억원으로 늘면서 임직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새마을금고는 삼성전자 사내대출이 시작된 한 달째인 지난 1일 근속 2년 이상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으로 한 ‘보증보험구입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1억원 상향했다. 근속 2년 미만 직원은 1억5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늘었다. 다만 25억원 초과 주택은 최대 2억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금리는 3.29 ~5.09%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으로 한 ‘보증보험구입대출’ 한도 증액에 대해 “과거 3억원이던 한도가 대출 규제로 소폭 하향됐다가 이번에 다시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증보험구입대출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주택을 매입하거나 분양받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다. 주택에 근저당을 설정하는 주택담보대출과 다르게 보증보험을 활용하는 기타담보대출로 분류된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는 포함되지만,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1주택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한도 확대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사내 주거안정대출과 맞물리면서 주목된다. 상품상 최고 한도만 단순 합산하면 주택 구입 시 사내대출 5억원과 삼성전자새마을금고 대출 3억원 등 최대 8억원의 자금 조달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직원의 주택 구매에 최대 5억원을 연 1.5% 수준의 저금리로 빌려주고 있다. 대상은 매매가격 25억원 이하이면서 전용 85㎡ 이하인 주택이다. 대출받아 주택을 매입하면 1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는 제외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자금 조달 여력이 확대되면서 삼성 사업장과 가까운 경기 남부 이른바 ‘반도체 벨트’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5% 상승하면서 서울(0.09%)보다 오름폭이 컸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0.47% 올라 경기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수원 영통구도 0.37%, 용인 기흥구는 0.23% 상승했다. 영통구는 직전 주 1.09%, 기흥구는 0.48% 상승한 데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올해 내내 가계대출 고삐를 조여왔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목표치(1조2000억원)의 4배가 넘는 5조3000억원 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올해 ‘순증 0원’ 페널티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월 집단대출과 모집인 대출을 중단했고 5월에는 비회원 주택담보대출까지 막았다. 지난해 전체 증가분의 약 10%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새마을금고도 상반기 잔액을 365억원가량 줄였다.

분위기가 바뀐 건 8월이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1.5%에서 3%로 높이고 집단대출을 금융사별 한도에서 제외하면서 새마을금고는 3000억~5000억원 수준의 추가 한도를 배정받았고 집단대출 취급도 6개월 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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