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축사
“헤럴드디자인라운지는 서울디자인재단과 동반자”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재단) 대표이사가 2일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에서 “기술이 형태를 맡고, 디자이너는 그 형태가 놓일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디자인의 미래를 내다봤다. 그러면서 헤럴드디자인라운지를 재단의 ‘동반자’라고 했다.
차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Beyond Visuals’를 주제로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 축사를 통해 “AI(인공지능)가 몇 초 만에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형태를 만드는 일이 더 이상 귀하지 않게 됐다. 귀해지는 것은 형태 너머를 보는 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대표는 “지난 15년 헤럴드디자인포럼은 100명이 넘는 세계적인 창작자와 1만여명 청중을 이어왔다. 올해 그 무대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발한다”라며 “행사를 한 번 크게 여는 것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 훨씬 어렵다. 15년 세월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새 출발 자리가 DDP라는 점도 DDP 운영 재단 대표로서 무척 반갑다”라고 했다.
이어 오랜기간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험을 언급하며 디자인 가치는 형태보다 그 ‘형태가 쓰이는 삶’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곡선 하나, 버튼 하나를 두고 오래 고민했으나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사람들이 제품을 기억하는 이유는 형태 자체가 아니었다”라며 “그들의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였다. 오늘의 주제 ‘Beyond Visual’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차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발언을 언급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살고 싶은 미래를 그려 보여주는 것이 디자인의 역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헤럴드디자인라운지 연사들이 각자 방식으로 미래를 그려 보여주는 일을 해온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 대표는 “재단 목표도 같은 방향에 있다. 서울이 세계 디자인을 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다음을 먼저 제안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라며 “그 길에서 헤럴드디자인라운지는 든든한 동반자다.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년 ‘Beyond Visuals’를 주제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사람의 경험과 감정, 기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디자인 역할을 살펴본다. 스테판사그마이스터 기조연설 이후 스테판사그마이스터와 유지원글문화연구소장 토크 세션, 김그륜 애플TV 콘텐츠팀 크리에이티브와 윤석관 아티스트 단독 세션도 진행된다. 윤경식 건축가도 무대에 선다.
bel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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