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가입자 평균 연령 40→36세

빨라진 은퇴 준비 시점 지원 강화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 ‘초개인화’

기업 고객에겐 종합 연금 서비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이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설명회’에서 연금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이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설명회’에서 연금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연금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설명회’에서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연금 사업자도 단순 가입 유치나 수익률 관리를 넘어 전 생애를 아우르는 종합 연금 플랫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연금 MTS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날 설명회는 관련 세부 기능을 비롯해 연금 시장에 대한 변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본부장은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논의가 확대되고, 확정기여형(DC) 제도 가입자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은퇴 준비 시점이 빨라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DC 가입자 평균 연령은 실제로 2015년 40세에서 2025년 36세까지 낮아졌다. 또한 2015년 11% 수준에 머물렀던 고객들의 연금 수령 비율도 2025년 85%로 크게 늘어났다. 연금 시장이 단순 자산 적립에서 체계적인 운용을 바탕으로 한 수령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 연금 서비스의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개편의 핵심은 ‘간소화’와 ‘초개인화’다. 복잡한 연금 업무를 최소한의 터치로 처리할 수 있게 했고,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알림을 제공한다.

단순히 자산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가입자가 지금 조치해야 할 항목을 직관적으로 짚어줘 능동적인 자산관리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또 축적된 가입자 데이터를 재분석해 다음 단계의 맞춤형 관리를 제안하는 선순환 루프를 구축해 간다는 방침이다.

황윤희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연금부 팀장은 “과거 연금은 단순한 하나의 금융상품에 불과해 다변화가 어려웠지만, 현재는 다양한 투자 상품을 담아 적극적으로 분산 투자하고 수익률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수단으로 역할이 확대됐다”며 “기업이 보수적으로 굴리던 DB(확정급여형) 중심에서 개인이 직접 설계하고 투자하는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퇴직연금) 중심으로 운용 주체가 이동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해야 할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국내외 주식과 대등한 깊이의 독립된 ‘연금홈’을 구축해 제도와 상품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제도별로 쪼개진 계좌들을 ‘나의 총 연금자산’으로 한데 묶어 실시간 체결 잔고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방치된 계좌나 필요한 업무를 고객 단위로 정밀 분석해 지금 당장 조치해야 할 항목을 짚어주는 ‘실질적 할 일’ 제안을 비롯해 전문가 포트폴리오 기반의 MP 투자, AI 시황 분석 등을 통해 연금이 단순 조회를 넘어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맞춤형 인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루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넓은 자산관리 노하우를 갖춘 리테일(PB)과 기업금융(IB) 전문성, 그룹 계열사의 운용 역량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입자가 ‘관리받는 연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개인 고객에게는 PB의 밀착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에게는 IB 및 법인 영업 부문의 전문 설루션을 연계해 종합적인 연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장인들이 연금 자산을 쉽고 친근하게 관리하도록 돕는 체험형 ‘연금 스테이션 팝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형화된 영업점 상담에서 벗어나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 직장인의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도심 광장 및 대규모 업무 단지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말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이달에는 정보기술(IT)·벤처 기업이 밀집한 구로 지밸리몰, 마곡 원그로브, 강남, 판교 등지로 순회를 지속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적립부터 운용, 수령까지 은퇴 준비 전 과정을 돕는 ‘평생 연금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노후 준비를 가장 쉽고 든든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플랫폼을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전무)은 “연금은 개인의 영역에만 머물거나 법인만의 영역으로 국한될 수 없고, 개인 가입자는 물론 연금 사업자인 법인까지 함께 아울러야 한다”며 “한국투자증권의 고유 강점인 PB 역량과 IB 네트워크를 완벽히 결합한 연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