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LAFC)은 차범근 전 감독에 대해 “언제나 위대하신 분”이라며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일 자체가 큰 영광이고, 이렇게 이름이 맞대어지는 게 너무 죄송스럽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프리킥으로 A매치 59호 골을 넘어 차 전 감독(58골) 기록을 넘긴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손흥민은 이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지길 바라느냐는 물음에 “빨리 깨야한다”며 “저 같은 아무것도 아닌 후배가 깬 것처럼, 저보다 더 훌륭한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역사를 쓸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어릴 때부터 꿈꾸던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은 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0년 데뷔해 16년간 함께했던 모든 선수와 감독님, 코치님,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기록은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잘 펼쳤을 때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며 “옆에 동료들이 항상 잘 도와줘 잘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손흥민, 국대·프로팀 합친 통산 득점은 301골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트레이드 마크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트레이드 마크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에 후반전 오세훈(시미즈)의 헤더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2분을 뛰며 0-0으로 맞선 전반 6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하며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상대 선수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으로 프리킥이 주어졌고, 손흥민이 아크 안에서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깔아 찬 게 골문 오른쪽 아래로 쏠렸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12월17일 방콕 아시안게임 중국전(1-0 승)에서 통산 58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47년 9개월 21일(1만7461일) 만에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여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골 기록은 미드필더 지소연(수원FC위민)이 가진 76골(182경기)이다.

손흥민은 열여덟살이었던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인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세 번째 출전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매년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16년간 한국 축구의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 축구 최고 무대에서도 기록을 남겼다.

이날 골로 손흥민이 국가대표팀과 프로팀을 합쳐 기록한 공식전 통산 득점은 301골이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20골)와 레버쿠젠(29골),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173골)를 거쳐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FC(20골)에서 경기장을 누비며 프로 통산 공식전 242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앞서 세 경기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3-0으로 완승한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57호 골을 터뜨렸다. 1-4로 패배한 우루과이전에서는 이른바 ‘장풍골’로 58호 골을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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