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관광발전지수 발표

5대 전 분야 고른 상승세 기록해

지속가능성 7계단 올라 13위 도약

치안·보건 4개 세부지표 세계 1위

관광 예산 비중 76위로 개선 필요

창덕궁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창덕궁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전 세계 110개국을 대상으로 한 관광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종합 12위에 올랐다. 관광의 지속가능성 순위가 7계단 상승하는 등 5대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지표 개선이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5년 세계경제포럼 관광발전지수 발표 결과, 대한민국의 종합 순위가 110개 평가 대상 국가 중 12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3년 관광발전지수 13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오른 수치다.

2025 WEF 관광발전지수 순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2025 WEF 관광발전지수 순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세계경제포럼은 2007년부터 국가별 관광경쟁력지수를 발표해왔으며, 2021년 ‘관광의 지속 가능성’ 평가를 확대해 관광발전지수로 개편했다. 이번 보고서는 원자료와 기존값 조정을 거쳐 과거 지수를 재산출했으며, 이에 따라 2023년 한국 순위도 14위에서 13위로 조정됐다.

관광발전지수는 5대 분야와 17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우리나라는 2023년 대비 5대 분야 모두에서 순위가 올랐다. 환경, 고용, 지역사회 기여, 관광수요 등을 다루는 ‘관광의 지속 가능성’ 분야 순위가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연·문화 자원과 비즈니스·교육관광 자원을 아우르는 ‘관광 자원’은 14위로 2023년 대비 2계단 상승했다. 관광사업 운영 여건을 다루는 ‘환경 조성’은 18위, 정부의 관광 예산 비중과 항공·여권 경쟁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은 47위, 물리적 기반 시설과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는 ‘인프라 및 서비스’는 25위로 각각 1계단씩 올랐다.

17개 부문별 분석에서는 2023년 대비 10개 부문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준비 수준’ 1위, ‘육상·항만 운송 인프라’ 9위, ‘문화 자원’ 10위, ‘비레저 자원’ 9위 등 4개 부문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2025년 기준 관광발전지수 17개 부문별 10위권 국가 현황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2025년 기준 관광발전지수 17개 부문별 10위권 국가 현황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102개 세부 지표 중에서는 27개가 10위권에 올랐다. 이 중 조직적 폭력, 기본 위생시설 이용률, 기본 식수 이용률, 병상 밀도, 에너지 효율 규제, 통계 제공 적시성 등 6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환경 조성’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사회·환경적 기반 여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지표는 ‘관광의 지속 가능성’ 분야의 ▷해외 관광객 입국 계절성으로, 기존 33위에서 4위로 올라 방한 수요의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책 및 비용 지표는 취약점을 보였다. 분기·월별 통계 적시성과 여권 파워(2위)는 높았으나, 호텔·구매력 평가·휘발유·단기 임대 숙소 등 가격경쟁력 세부 지표는 모두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부 예산 중 관광 지출 비중(76위), 항공 서비스 협정 수(62위), 환대 평판 지수(65위)도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분야별 1위는 스위스(환경 조성, 인프라 및 서비스), 인도네시아(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중국(관광 자원), 칠레(관광의 지속 가능성)가 차지했다. 고소득 국가는 안전·ICT·교통 등 기반 여건에서 강세를 보였고, 기타 국가는 자연 자원과 가격경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이번에 발표된 관광발전지수의 종합 순위뿐 아니라 세부 분야와 부문별 결과를 통해 ‘케이-관광’의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는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지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er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