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3개월째 확대에도 청년·제조·건설 부진
재경부·노동부, 청년 일자리 대책 집행·준비 상황 점검
2030년까지 청년 30만명 훈련…지방 중기 취업 지원도 점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과 지난해 높은 취업자 증가폭에 따른 기저효과가 향후 고용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확대됐지만 청년과 제조업·건설업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어 기존 일자리 대책의 이행 상황과 취약부문별 대응 과제를 점검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는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권대영 재경부 1차관과 권창준 노동부 차관 공동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주요 고용 현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취업자 수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4만명 감소한 뒤 6월 6만3000명, 7월 10만8000명, 8월 18만4000명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해 9월 취업자가 31만2000명 늘었던 기저효과 등이 향후 고용 증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청년과 제조업·건설업 등 취약부문·부진업종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4만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도 4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 확대가 청년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정부는 경제성장의 온기가 일자리를 통해 경제 전반에 고르게 확산되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약부문·부진업종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정책과제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청년뉴딜 추진방안’과 8월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등 주요 대책의 집행·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에는 2030년까지 첨단·선호분야 훈련 기회를 30만명 규모로 확대하고, 민간·공공부문 일자리·일경험과 창업 기회를 30만개 이상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방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과 청년미래적금 등 여러 제도를 활용해 2년간 월 최대 100만원 내외의 지원 효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훈련 수료 청년과 기업 수요를 연결하고 취업 이후 경력관리까지 지원하는 과제도 포함됐다.
청년뉴딜은 직업훈련·교육, 일경험, 노동시장 재진입 지원과 일자리 인프라 개선을 통해 청년 약 10만명을 지원하는 대책이다. 대기업이 직접 설계·운영하는 ‘K-뉴딜 아카데미’와 공공 일경험 확대, 청년 특화 취업지원 등이 주요 과제다.
권대영 차관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전 부처의 역량을 결집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창준 차관은 “정부 일자리 사업을 점검하고 지원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과제를 발굴하고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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