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혁 아시안게임서 “군대 안 갑니다” 발언에

우상호 강원지사 “金 위해 뛴 싸움 격려해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이기혁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이기혁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이기혁(강원FC)이 “군대 안 갑니다”라고 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실수는 했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한 노력을 더 격려해 줘야 한다”라고 감쌌다.

우 지사는 지난 7일 강원체육회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강원선수단 결단식 및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강원선수단 환영행사 격려사에서 이처럼 이기혁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아마 이기혁 선수는 안 와 있을 텐데, 그 선수가 좀 실수는 했지만 금메달 따느라고 뛰었던 그 싸움을 더 격려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를 폄하하는 어른들은 못된 어른들”이라며 “실수한 것은 가볍게 꾸짖고, 그렇지만 정말 너무 잘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온 강원도 출신 선수들 너무 잘했다. 저는 그 얘기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우 지사는 “자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 체육회와 강원도의 역할”이라며 “괜찮다고 얘기해 주고 다음이 있다고 얘기해 주는 그런 강원도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기혁은 지난 3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직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했다. 당시 이기혁은 “입대가 9일 남았었다. 병역 특례가 중요한 대회였고, 특히 제게는 현실적으로 코앞에 있는 문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기혁 외에 양민혁·박승수의 군 면제와 관련해 경솔한 언행이 이어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이후 이기혁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라는것을 생각해 말 한마디에 책임을 가지고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