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의 자서전’ 교보문고·알라딘 일간 베스트 1위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작품 판매가 급증했다.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일부 출판사는 보유 재고가 소진돼 추가 인쇄를 준비하고 있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수상자 발표가 이뤄진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카슨의 책 판매량은 발표 전과 비교해 138배로 늘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빨강의 자서전’이었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한 붉은 괴물 게리온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다시 풀어낸 카슨의 대표작이다.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녹스’가 그 뒤를 이었으며 ▷남편의 아름다움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이 같은 관심은 서점별 순위에도 반영됐다. ‘빨강의 자서전’은 8일 기준 교보문고 온라인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녹스’와 ‘남편의 아름다움’도 각각 6위와 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같은 날 알라딘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예스24에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앤 카슨’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주문이 몰리면서 출판사도 물량 확보에 나섰다. 출판사 난다 측은 수상 발표 이후 주문이 폭증해 회사 보유 재고가 바닥났다며 한글날 연휴가 지나면 추가로 인쇄해 유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카슨의 책은 모두 9종이다. 출판사 난다가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플레인 워터’를 펴냈다. 한겨레출판은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을 출간했으며 봄날의책은 ‘플로트’와 ‘녹스’를 펴냈다.
한편 시인이자 고전학자, 번역가인 카슨은 고대 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스웨덴 한림원은 고전적 전통과 대화하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독창성을 평가해 그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k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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