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11일 성수동 전역서 7일간 개최…뮤직·게임·패션·뷰티 등 13개 분야 총출동
에스팩토리·펍지성수·연무장길 등 기업·창작자·시민 잇는 도심형 축제
지난해 23만명 참여…전시·공연·게임·미식 결합해 성수의 창조산업 경쟁력 선보여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골목마다 음악이 흐르고, 거리에서는 패션쇼가 펼쳐지며, 곳곳의 문화공간과 브랜드 매장이 시민들을 위한 체험 무대로 바뀌었다.
뮤직과 게임, 패션, 뷰티, 예술, 웹툰 등 성수동의 창조산업과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가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성수동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성수동에 자리 잡은 기업과 창작자들이 축제를 주도하고 성동구와 성동문화재단 등 공공부문이 지원하는 이 행사는 성수동의 산업적 역량과 문화적 매력을 결합한 도심형 축제다.
2023년 첫선을 보인 이후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첫해 9개 분야 프로그램에 약 5만명이 참여한 데 이어 2024년에는 11개 분야에 약 16만명이 찾았다. 지난해에는 13개 분야 프로그램에 23만명이 참여하며 성수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창조적 변용(CREATIVE METAMORPHOSIS)’이다. 기술과 예술, 도시 공간이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축제 전반에 담았다. 특히 개별 행사장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수동 골목과 거리, 기업 공간을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전시…성수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다
올해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기존 문화기술 융합 콘텐츠 중심의 ‘CT페어’를 확장한 ‘주제전시’다.
10월 8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시가 진행되며, 디스트릭트의 시티 미디어아트와 안성수픽업그룹 무용수들의 안무 영상을 결합한 ‘어반 리듬’ 등 총 8개 전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무용과 설치예술, 영상, 사운드를 결합해 성수의 야외 공간을 하나의 무대로 바꾸는 ‘성수 스펙타큘라 2026’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시티 팰림프세스트(CITY PALIMPSEST)’는 성수의 옛 지도에 기록된 장소를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현재 모습을 3D 영상으로 구현한다. 과거의 도시 풍경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성수동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경험할 수 있다.
‘시티시드’에서는 관람객들이 이동과 기술, 공간 등 미래 도시를 주제로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남긴다. 전시를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시민들이 도시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참여형 콘텐츠다.
주제전시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에스팩토리 D동 1층과 3층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창작자에게는 기회를, 시민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문화산업 관계자와 창작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했다.
올해는 분야별로 나뉘어 진행하던 강연과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서밋(컨퍼런스&피치)’으로 통합했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리는 서밋은 7개 분야 컨퍼런스와 5개 분야 피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소셜임팩트’ 분야에서는 브랜드를 통한 사회적 연결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아트’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변화 속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논의하고, 청년·신진 작가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전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쇼케이스를 제공한다.
웹툰 분야에서는 작가 지망생들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등 주요 플랫폼과 에이전시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플랫폼 연재 검토와 에이전시 매칭, 스튜디오 취업 연계 등 후속 기회도 마련된다.
게임과 라이프스타일, 청년, 뷰티, 투자, 문화기술(C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창작자들도 참여해 산업 현장의 변화와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공유한다.
골목이 게임판으로, 거리가 런웨이로…성수 전역이 축제장
시민들이 직접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지난해 약 1만1000명이 참여한 도심형 방탈출 게임 ‘플레이성수’는 올해 ‘컬러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참가자들은 앱과 웹을 활용해 성수동 곳곳의 랜드마크를 찾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한다. 익숙했던 골목과 공간을 게임 무대로 경험하는 방식이다.
‘성수아트페어’에서는 7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청년 작가전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10일에는 성수이로 일부 구간이 패션쇼와 공연을 위한 무대로 바뀐다. ‘패션성수’에서는 고등학생 디자이너와 모델들이 참여하는 패션쇼가 열리고, ‘뮤직성수’는 거리 곳곳에서 다채로운 야외 공연을 선보인다.
같은 날 성수역 3번 출구 앞 성수이로 야외무대에서는 이기찬, 트랜스픽션, 로맨틱펀치 등이 출연하는 ‘ARCHIVE-K Live in SEONGSU’가 열린다. 10월 10~11일에는 서울숲길에서 뚝섬역에 이르는 성수동 일대 복합문화공간에서 ‘더 브릿지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퓨전재즈와 인디팝, 전자음악, 사이키델릭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음악가들이 성수동의 공간과 음악을 연결한다.
먹거리 프로그램인 ‘테이스티성수’도 빼놓을 수 없다. 성수동 인기 음식점들이 식음료 증정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울숲 인근 펍지성수에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레트로 치맥파티가 열린다.
이 밖에도 ‘뷰티성수’에서는 뷰티 기업과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팝업 행사가 마련된다. ‘웹툰성수’는 한양여자대학교 웹툰과 졸업 예정자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투어성수’는 성수동 브랜드 공간과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수메이드’에서는 성동구 도시재생 사업 ‘꽃길만 걸어요’와 연계한 공예 마켓과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필름성수’는 성수아트홀과 서울숲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와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기업과 창작자, 시민이 함께 만드는 성수의 미래
올해 축제 홍보대사는 슈퍼주니어 이특이 맡았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성수동의 창조산업과 문화적 매력을 알린다.
성수동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지역에서 패션·뷰티·콘텐츠·IT·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변모해 왔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변화의 결과물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기업과 창작자들이 서로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성수에 모인 기업과 창작자, 공간 그리고 시민이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올해도 성수동 전역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성수동이 가진 창조적 에너지와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축제 통합 안내 시스템 ‘인포디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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