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일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거듭 발사

합참 “우리 극초음속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무력시위”

북한이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 종류는 9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전술 탄도미사일. [연합]
북한이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 종류는 9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전술 탄도미사일.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북한이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 종류는 9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9시 20분경부터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 이상을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사 수량과 종류별 비행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합참은 이번 발사가 지난 8일 이뤄진 우리 군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 실장은 발사 의도에 대해 “우리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무력시위 등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로드맵에 따른 성과 과시 및 의도적 미사일 능력 현시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해상 바지선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HGV를 최초 시험발사하고 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그로부터 나흘 만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비행거리를 ‘700㎞ 이상’으로 발표한 우리 군과 달리 북한은 1000㎞를 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발사에서도 극초음속 미사일이 포함됐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합참은 판단을 유보했다. 장 실장은 900㎞ 이상 비행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가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중거리급 미사일 여부와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전력화 수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공유해왔다. 합참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