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발 거품론에 AI 투자 우려…외인 2조원대 팔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4%대 하락…코스닥도 4.8%↓
반도체 실적 지속성·HBM 경쟁력 확인 필요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2조원대 순매도와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3% 넘게 급락하며 6400선을 내줬다. 오픈AI발 거품론에 따른 인공지능(AI) 투자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대한 확인 요구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578.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6368.49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2조25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107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1조4674억원, 기타법인은 66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39% 내린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52% 하락한 160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3.71%), SK스퀘어(-6.29%), 삼성전기(-3.82%) 등도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75%), 현대차(-1.39%), 삼성바이오로직스(-1.48%), 삼성생명(-0.56%)도 하락했고 KB금융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3.08포인트(4.83%) 내린 849.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 하락률은 지난 7월 29일 기록한 -6.12% 이후 2개월 반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코스닥 지수 하락은 기관이 견인했다. 기관이 2228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대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83억원을 순매도 하는 데 그쳤다. 개인은 248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지수가 반등하지 못한 점을 근거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반전시킬 재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배분 변화와 한국 반도체의 상대 밸류에이션,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 차이 등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물가 지표가 투자심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야 의미 있는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며 “지표 확인 전까지는 박스권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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